"불안한 중국투자, 지수 따라가지 말고 우량기업에 집중해야"

 

"불안한 중국투자, 지수 따라가지 말고 우량기업에 집중해야"


조선일보 이경은 기자 2018.08.14 03:06









장홍래 정음에셋투자자문 대표


글로벌 경제 투 톱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장기전으로 흐르면서 중국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장홍래(51·사진) 정음에셋투자자문 대표는 "앞으로 중국에서 소수의 우량 기업이 돈을 더 잘 버는 승자 독식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경제가 흔들릴수록 작은 기업들은 무너지고 큰 기업들로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대표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글로벌 회계법인인 언스트앤영(Ernst&Young)에서 파트너(회사 지분을 가진 임원)로 10년 가까이 일한 바 있다. 장 대표가 이끄는 회사는 중국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지난 6월 투자 자문사 인가를 받았다. 그 전에는 모(母)회사에서 자기자본 180억원으로 중국 시장에 투자했는데, 설립 첫해인 2016년에 19%, 지난해 40%의 성과를 올렸다. 일반 투자자가 아니라, 주주(株主)의 자금만 굴린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 대표는 "중국에 투자할 땐 여러 기업의 주가 평균으로 산출하는 지수 투자는 버리고 소수의 우량 기업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지난 13년간 14배 상승했지만, 상하이 지수는 2700과 3300 사이에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선 우량 기업만 골라내서 상장을 시키죠. 하지만 중국에선 회계상 이익을 부풀린 기업들도 IPO(기업공개)에 나섭니다. 상장 당시엔 기업들이 화장을 해서 예뻐 보이지만 곧 민얼굴이 드러나고 주가도 하락하죠. 지난 수년간 시총은 늘어났지만 지수는 좀처럼 오르지 못한 이유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잘 모르지만 중국에서 공공연히 이뤄지는 딩쩡(定增·중국식 사모 유상증자)도 주주의 이익을 훼손시키는 원인으로 꼽혔다. 딩쩡이란, 기업들이 대주주나 오너와 관련된 특정인 등에게 기존 주가 대비 30% 전후로 매우 싸게 주식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장 대표는 "재무제표의 신뢰성과 재무 건전성, 수익성 등 삼박자를 다 갖춘 우량 기업은 중국 상장사 3000여 곳 중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머지 99%의 상장사는 장 대표 기준에 따르면 투자하기에 적합한 대상이 아니므로, 여러 기업의 주가를 묶어서 산출하는 지수 투자는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증시는 지뢰밭처럼 위험하지만 마오타이, 항서제약 같은 업종 1위 기업에 투자한다면 황금을 캐낼 수도 있다"면서 "외부 충격 변수에 큰 영향이 없고 위기일수록 오히려 더 강해지는 내수 기업 위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3/20180813029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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